너무나도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 한 번쯤 상담을 받아봐야지'라는 생각으로 신청했던 바우처를 기회로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전 스스로 생각했던 문제와 원하는 방향이 있었고 극복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한계가 있었습니다.
초기 회기에 이야기를 쏟아놓으며 어떤 방안이 나오게 될지 기대했지만, 회기를 나아갈수록 내가 원했던 방향은 문제의 원인에 가까움을, 오히려 나의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면들 사이 강박이 있었고 지금은 내 발목을 잡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간 나아지기 위해 해온 노력들은 사실 제자리걸음이었던 걸까 하는 상심과 원점으로 돌아온듯한 느낌에 잠시 띵하기도 했지만 금세 이건 되돌아온 게 아니라 방향이 바뀐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지난 회기들을 통해 두터워진 선생님에 대한 신뢰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선생님께도 말씀드렸었지만, 진행했던 열 번의 회기를 통해 스며들듯이 생각이 바뀌어왔었습니다. 제가 문제의 원인 혹은 잘못된 판단이라 여겼던 면들에도 당시의 이유와 그것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며 긍정해 주시던 모습에 처음엔 의아함과 쑥스러움이 올라왔지먼 이 과정이 반복됨에 따라 스스로도 이유를 찾고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공감과 위로를 선행한 뒤엔 그 안의 단서를 찾아내시는 모습을 보며 상담사란 이런 거구나 하며 든든하기도 했고, 또 저를 위한 말이라도 개인적인 가치관을 부정하는 방향의 조언은 전혀 없었기에 매번 편안하게 상담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저는 힘이 들 때면 진행했던 상담들을 떠올립니다.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나를 바르게 바라보려 노력 중입니다.
선생님이 제게 주신 큰 다정과 한결같던 긍정은 앞으로도 오랜 시간 간직하고 꺼내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가올 풍파에 늘 다시 일어나 보겠습니다.
(전국민 마음투자 기관으로 선정되셔서 정말 기뻐요~ 상황이 맞을 때 다시 방문 드리겠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