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저에게만 빗겨가는 줄 알았는데...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햇살이 나에게만 빗겨나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릴때부터 지속적인 학대 아닌 학대.. 그에 갇혀 옴짝달싹 하지못하고 나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숨이 막혀 오고, 죽고 싶기도 반복되었지만 자신이 없었습니다. 다른이들은 다 행복한 것 같은데, 잘도 살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유독 이렇게 보잘 것 없게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20대가 지나고, 30대가 되었는도 저는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하기만 하고, 혐오스럽고까지 했습니다.
작년부터 코로나로 더 차단되고, 일거리도 불안하고, 희망 아니 햇살은 비쳐지지 않았습니다. 감당하기 어렵고, 이러다간 큰일 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 상담센터를 찾았습니다. 어색하고 불편하고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지도 모르겠었습니다. 하염없이 눈물만 흘러내리고...
서두르지 않고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주셨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는데, 그림에서 보인 제 자신에게 놀랍고, 볼품없이 허우적거리고 있었던 제가 그곳에 있었습니다. 아프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선생님이 그림 안에 있던 제가 움직일 수 있도록 용기를 주셨습니다. 비가 오네요. 그냥 마냥 비 오면 힘들었는데,,, 오늘은 지난 몇차례 상담받으면서 찾아온 평온이 조금은 내 자신을 위로할 수 있게 되네요. 아직도 홀로 설 준비가 안되었지만, 선생님과 함께 서서히 조심스럽게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 보려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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