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담문의 이벤트 상담후기 자주묻는질문 전문가심리칼럼 방문체험기 공지사항 포토갤러리

살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8-04-19 00:02 296 0
내가..
사라져도.
제발
그 누구도 슬퍼말기를..

공기보다 가벼운 존재감으로 살아왔으니..
살아온 족적도
남긴 유산도
없으니..

내가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갈 것이므로..
눈물흘리지말고..
얼른 잊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를..

이제..
이 삶을
끝내고 싶어요...

이건 상담알아보기 전날 썼던 제 일기에요.
하루에도 몇번씩 옥상 올라가는 생각을 하다가도 아이가 커가면서 들을 수근거림이 걱정이 되어 그래도 버텼어요. 그런데 엄마없는 아이로 자랄 걱정보다 마음 아픈것이 점점 더 조여왔어요.삶의 끝자락에 간신히 서있다는 절망감에 더 이상 버틸힘이 남아있지 않았다는것이 느껴졌어요.

사람이 무서워 쉽게 나가지도 못했고 집에 있어도 엄습해오는 무기력함에 겨우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었어요. 누구도 편안하지 않았어요. 날 왜이리 방치해놨냐고 탓할 부모님은 이미 노쇄하셔 암덩어리와 사투중이고 하루가 멀다하고 하소연하는 시집도, 애나 저나 관심밖이던 항상 다른여자에게 관심가있던 남편도 , 그 누구도 기댈수도 내편도 아니었어요.

홀로 이기고 벼텨야하는 우울감에 '사는'것이 아니라 겨우 '살아지는'날들이었어요. 그렇게 힘들면서도 배고프면 살겠다고 밥을 입에 넣는 제 자신이 역겨웠어요.

저 일기의 마침표를 찍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억울했어요.
이미 몇년전에 한번 마음먹었을때 왔어야했던 곳을 용기내서 이번엔 문을 두드려보기로했어요.
정말로 죽고싶은 사람이 어딨을까요. 삶은 누구에게나 절박한것이지요. 나만 왜 이렇게 힘든지. 남들은 그렇게나 행복한데 나만 왜 불행한지. 억울해서라도 살고싶어졌어요.

그리고
이곳에 온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조금 더 일찍 용기내어볼걸.
조금만 더 일찍 선생님만났으면 좋았을걸.
조금 더 제 자신에게 집중하는 법 그리고 이겨낼수있는법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마음이 아프고 힘든분들에게 쉽게 힘내라는 말 안해요. 그것이 얼마나 힘든건지 아주 잘알아요. 그래도 조그만 용기내어 보세요. 분명 손잡아줄 사람이 있어요.

전 그 손을 잡았고 이제는 봄마다 돌아오는 꽃들을 기다려볼거에요. 꽃비 내리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더라구요.


이 자리를 빌어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단 인사 남기고싶어요.
과거에만 묶여살던 제가 이제는 미래를 생각하며 살아가려고 해요. 아직은 무섭지만 사람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도 하고있구요. 무엇보다 살고싶은 마음을 갖게 해 주셔서, 능동적인 삶을 살아갈수있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과 손길 잊지않고 살아갈게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동심리상담,성인심리상담,노원심리상담,노원아동심리상담,청소년심리상담,노원성인심리상담,노원심리치료,놀이치료,노원미술치료,ADHD

전화문자카톡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