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로 보는 부부관계 이해

MBTI로 보는 부부관계 이해

◾ 외향과 내향의 차이

   부부가 서로 외향과 내향이 다를 때는 사회성(E)과 자기영역(I)의 논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외향형은 풍부한 외적 자극을 필요로 하며, 내향형은 혼자 있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상담에서의 첫 번째 과제는 먼저 상대방의 타당하고 다른 요구를 서로 인정하는데 있다. 하루종일 외향적인 분위기에서 일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에너지가 거의 소진된 내향형의 남편의 경우에는 이러한 인정이 아주 어려울 수밖에 없게 된다.…

   외향형과 내향형이 서로 다른 부부들에게서는 의사소통의 어려움도 나타나고 있다. 외향형은 어떤 것이든 밖으로 표현하고 피드백을 받은 후에 결정하지만, 내향형의 파트너는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속으로만 간직한 채 오직 마지막 결정만 나누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우에 외향형의 파트너는 서로 나누면서 느낄 수 있는 중요한 만족으로부터 자신만이 소외된 것 같이 느끼게 된다.

◾ 감각과 직관의 차이

   감각과 직관이 서로 다른 부부들은 같은 사건도 서로 다르게 보기 때문에 서로 오해가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서로가 주의해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빠른 통찰력을 지닌 직관형의 파트너는 감각형의 파트너가 느리고 세속적인 것처럼 느낄 수 있다. 현실감각이 뛰어난 감각형의 파트너는 직관형의 파트너가 실제적이지 못하고 세밀하지 못하다고 느낄 수 있다.

◾ 사고와 감정의 차이

   부부간에 서로 감정의 차이가 있을 때는 의사결정시의 어려움이 있게 된다. 어느 파트너는 객관성을 좋아하고, 다른 파트너는 주관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사고형에게는 감정형의 이해할 수 없는 비논리성 때문에 화가 날 수 있고, 감정형은 사고형의 차고 냉정한 면을 싫어할 수 있다.

   사고형은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덜 비판적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더 가짐으로서 관계를 개선할 수 있고, 감정형은 사고형이 감정형들의 요구를 짐작해야만 알 수 있도록 하지 말고, 자신의 요구를 보다 분명하게 표현함으로써 서로간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

   감정형들은 사고형의 관점에서는 절대로 개인적이지 않은 언급을 개인적인 비판으로 받아들여 쓸데없이 마음을 상하는 일을 피해야 한다.

◾ 인식과 판단의 차이

   질서, 영역 그리고 생활양식의 논제가 인식과 판단의 선호와 관련된다. 만일 남편이 판단형이고 부인이 인식형일 경우, 그들의 스타일은 문화적 기대에 부응하게 된다. 반면 아내가 판단형이고 남편이 인식형일 경우는 가정에서 누가 주도권을 지느냐 하는 문제로 더 논쟁거리가 될 수도 있다. 주위 환경의 질서는 판단형의 파트너에게 중요하며, 자발성과 자유는 인식형의 파트너에게 보다 중요하다.

<< 자료출처 >>
MBTI 개발과 활용 / 지은이 Isabel Briggs Myers, Marry H. McCaulley /
엮은이 김정택, 심해숙, 제석봉 / 발행인 KPTI 한국심리검사연구소 / 개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