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상담센터] 낯가림이 심한 아이에 대한 이해와 대처방안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모르는 사람과 만나면 낯설어 합니다.
하지만 잠깐 낯설어 하는 것이 아니라, 낯선 사람을 대할 때 매우 당황하고 불안해하거나, 인사는 물론 자신에게 말도 못 붙이게 하고, 부모에게 자꾸 메달리는 등의 모습은 일반적인 낯가림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낯가리기는 일종의 일상적인 대인관계 곤란의 초기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낯가림의 원인
부모들은 아이가 낯선 사람을 만날 때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나 악수를 하도록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우리 아이가 "대견스럽고, 교육 잘 받은 아이" 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어른들이 이런 인사하는 법을 너무 '일찍' 가르치려는데 있습니다.
1) 아이에게 부담이 되는 인사일 때
아이가 낯선 사람과 만나게 되는 것은 아이편에서는 사소한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그 낯선 사람이 부모의 관심을 그들에게로 돌리게 하여 아이에게 쏟을 부모의 관심을 빼앗아 자기와 자기 부모와의 밀접한 관계를 망가뜨리는 것 같이 느끼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직 알지 못하는 사람은 모두 다 아이에게는 뭔가 새로운 것이며, 또 믿기 어려운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는 이때 이상하고 새롭게 느낀 것을 처리하고, 수줍음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2) 부모의 반응 때문에
그 자리에서 "안녕하세요" 라고 말하고 또 인사로 악수를 하라고 시키는 것은 아이에게는 완전한 부담거리가 됩니다. 특히 아이가 피곤할 때 이러한 요구는 더욱 힘든 일이 됩니다. 실제로 많은 부모들이 이럴 때 아이에게 못마땅한 표정을 짓거나 나무라기도 하는데, 그러면 부모-자녀 관계는 깨지기 쉽습니다. 이런 관계속에서 아이는 아직까지 왜 자기 기분과는 맞지도 않은 행동을 해야 되는지 알아차릴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공손함'에 대해서 아직 이해되지 않을 경우에는 아이는 자신이 거부하는 것에 대해 부모가 도대체 왜 화를 내는지도 모르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아이로 하여금 더욱 낯을 가리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3) 아이와 부모간의 오해로 인해
훗날 다시 낯선사람에게 인사해야 될 때마다 아이에게는 반갑지 않았던 예전 경험이 되살아나고, 그로 인해 낯선사람에 대해 더욱 수줍어하게 됩니다. 그래서 낯선 사람을 보기만 하면 불안하여 자기 부모에게 매달리고, 이런 행동을 통해 아이는 자기와 부모사이에 방해물로 끼어드는 낯선 사람에 대해 저항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부모는 더욱 화를 내고, 아이는 또 다시 불쾌한 경험을 하고 맙니다. 이런 식으로 반복되면 낯가리기는 더욱 심해지고, 마침내는 고치기 힘들정도로 되어버립니다. 이런 상호간의 오해는 자칫하면 아이의 모든 자발적인 대인관계 행동을 저해할 수 도 있습니다.
-해결방법에 대하여
낯가리기, 인사하기와 같은 대인관계 행동은 아이가 자발적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을 때까지 부모의 인내와 이해를 요구합니다.
1) 모방하기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려고 애쓰고, 부모 처럼 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가장 좋은 롤모델이므로, 부모가 먼저 편안하게 타인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모방할 수 있습니다.
2) 칭찬과 인정해주기
부모가 이해심으로 가득찬 관심을 갖고 칭찬이나 인정을 해주면, 아이는 바람직한 행동을 배우고 또 수긍하는데 보다 쉽고 효과적인 동기부여가 됩니다. 아이가 부모를 따라 인사하는 등의 행동을 자발적으로 했을 때 칭찬과 인정해주는 것은 이러한 행동을 더욱 부추겨주고 확고하게 해줍니다.
3) 계속적인 요구나 훈계 하지 않기
"예쁘게 인사하고 악수해야지" 등과 같은 말로 아이에게 억지로 요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잔소리나 비난섞인 어투로 이리저리 꼬집어서 낯가리는 아이를 나무라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그렇게 행동할 때 칭찬해주고, 그렇게 하지 않을 때는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 대신 아이와 단 둘이 있을 때 "아까 엄마가 어떻게 인사하는지 봤어? 사람을 만나면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는 거야" 등과 같이 친절하게 지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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