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관계를 위한 ‘분화’에 대한 이해
안녕하세요. 보듬살이심리상담센터입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이번 칼럼은 건강한‘가족 관계에서 필요한 개념들을 함께 살펴보며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자합니다.
여러분들은 가족과 관련된 문제를 생각하실 때 어떤 문제들이 떠오르시나요?
‘자녀’
‘시댁’
‘부부’
과 같은 문제들이 떠오르진 않으셨나요?
이러한 문제를 일으키는 기저에는 지난 [자녀 이해하기 시리즈]에서 다뤘던 ‘불안’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 간‘경계’가 모호하면 정서적으로 융합되는 관계를 맺게 되어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기에 불안이 존재하게 됩니다.
‘애착 이론’을 제시한 Bowlby(1958)는 원가족에서의 부모와 애착경험은 자녀 양육 시 중요한 변인으로 나타난다며, 부모·자녀 간 애착을 강조하였습니다. Erikson(1993) 또한 영아기 때 최초의 사회적 관계인 엄마와의 애착 관계에서 신뢰감, 불신감을 형성하게 되며 발달단계 전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습니다. 만약 시댁과 갈등, 독박육아의 남편에 대한 불만이 엄마에게 있다면 아이와 엄마는 공생 관계를 맺으며 지나치게 밀착되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에 건강한 가족관계를 위해서는 가족구성원들의 자아가 건강하게‘분화’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Bowen(1993)은 가족체계이론에서 개인의 ‘자기분화’는 자신이 속한 가족체계에 의해 결정되며, 분화되지 않은 가족자아가 가족구성원의 자아분화에 손상을 입힌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자기분화’는 이성과 감정의 심리적 분리, 타인으로부터 자기의 독립, 참자기와 거짓자기의 구분에 대한 개념을 의미합니다. 대인관계 측면에서 자아분화가 되지 못한 사람은 거짓 자아가 발달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쉽게 동조하게 되어, 타인의 비난과 공격을 회피하는 행동을 보이며. 자아분화가 잘 이루어진 사람은 타인과 정서적으로 융합 하지 않고 독립적이며 자주적인 입장을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자아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불안이 높게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개인의 자아분화는 그 개인의 부모가 그들의 출생 가족으로부터 정서적으로 얼마나 분화되었는가 하는 것과 그 개인이 차지하는 가족 안에서의 위치와 부모, 형제, 자매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에 따른 두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자 이번에는 ‘가족분화’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볼까요?
Kerr & Bowen(1988)에 따르면 가족분화는 대인관계 측면에서 가족이나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고 관계를 잘 유지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가족 내에서 개인의 자율성과 친밀감의 상호적인 가족 내 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으며, 가족은 이러한 가족분화 수준이 높을수록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역기능적 스트레스나 위기상황에서 적응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Anderson & Sabatelli, 1992).
건강한 가족관계를 위해 오늘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우리가족의 심리적 거리를 한 번 점검해시는 건 어떨까요? 너무 가깝지는 않은지, 너무 멀리 있지는 않은지. 소중한 가족 관계 안에서 심리적 거리의 균형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는 모든 가족을 보듬살이가 응원합니다!
참고문헌
Nichols, MP, & Schwartz, R. (2002). 가족 치료 : 본질적 개념과 실제 적용.
(김영애, 김정택, 심혜숙, 정석환, 제석봉 역). 서울 : 시그마
프레스.
Anderson, S. A., & Sabatelli, R. M. (1992). The differentiation in the family
system scale (DIFS). American Journal of Family Therapy, 20(1), 77-89.
Bowen, M. (1993). Family therapy in clinical practice. Jason Aronson.
Bowlby, J. (1958). The nature of the child’s tie to his mother.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Psychoanalysis, 39:350-373.
Erikson, E. H. (1993). Childhood and society. WW Norton &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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