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청소년상담]노는 법을 배우니 세상이 달라 보이네?
노는 법을 배우니 세상이 달라 보이네?
자녀가 성장하면서 엄마들의 교육내용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대체로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그림, 악기연주, 스포츠 등과 같이 주요 교과와 관련이 적지만 아이들의 정서나 건강에 좋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가르친다. 고학년이 되면 주요 과목만 가르치고, 영어캠프도 보내고, 논술도 가르치고 수학과외도 가르친다. 모든 것이 대학입시에 맞춰 움직이기 때문에 중학교에 가면서부터는 교과과목에 도움 되는 학습 외에는 시간을 내지 못한다.
논다는 것을 좀 고상하게 표현하면 여가를 즐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가를 잘 즐기는 것은 오늘날에도 중요하다. 조선시대의 양반들도 풍류를 즐겼고, 고대 그리스에서도 음악부터 여러 과목을 배우며 즐기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청소년과 부모에게 선망의 대상인 아이비리그에 입학하기 위해 공부만 잘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자원봉사 활동을 비롯해 악기도 다룰 줄 알고, 마술도 하면 좋고, 무언가 특별한 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소년기에 인기 있는 친구는 어떤 친구인가? 공부만 잘한다고 인기 있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던 시절은 지났고, 지금은 남달리 뭔가 잘하는 것이 있어야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다. 이제 노는 것은, 여가를 즐기는 것은 공부를 잘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그런데 잘 놀기 위해서는 준비를 해야 한다. 놀기 위해서는 노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다. 즉, ‘여가 즐기는 법 교육 받기’이다. 성인이 된 후보다는 그 이전에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조선시대 양반들은 시를 지으며 풍류를 즐겼는데 그렇게 놀기 위해서는 시 짓는 법을 배워야 했다. 사군자를 그리는 것도 마찬 가지고, 가야금을 켜는 것도 마찬가지다. 배워서 놀면 지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인생을 살 수 있다. 놀면 즐겁기 때문이고, 즐겁고 행복한 것이 인생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의 다양한 여가활동은 청소년 여가의 폭을 넓혀 주고, 자칫 인지적 발달로만 치우쳐 기형적 발달이 될 수 잇다는 것을 전인적 발달로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울러 부모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대학입시에도 도움이 될 만한 아이비리그는 물론 우리나라의 대학입시에서도 특기를 가졌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부모로서 자녀가 공부 잘하기를 원하는 것은 자녀가 행복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노는 것도 가르쳐 자녀를 진정 행복하게 해 주고자 한다면 이상한 부모일까? 깊게 생각해 보았으면 싶다.
출처 : 1318 청소년 심리 글 조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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