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노력해도 마음은 텅 빈 느낌일 때 (with ‘인정 욕구’ 점검하기)
안녕하세요. 보듬살이심리상담센터입니다.
센터로 향하는 도중에 마주친 버스 운전기사님도, 건물 화장실 청소를 하시던 여사님도,
센터에서 만나게 되는 내담자분들도 모두가 정말 열심히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매 순간 느낍니다.그런데, 여러분들께서는 학교나 집, 직장에서 열심히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가끔 마음이 공허하게 텅 빈 느낌이 드신 적이 있으실까요?‘인정 욕구’에 대한 강박이 의외로 우리의 생활 속에 넓게 퍼져있다고 해요.부모님께서 자녀에게, 선생님이 학생 에게, 직장 또는 조직 내에서 상사가 직원에게 칭찬 또는 격려라고 하던 행동들이
상대방을 압박했던 것은 아닐지 함께 살펴보고 지나친 ‘인정 욕구’에서 가벼워질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 거울과 같은 인정
인정은 긍정적인 면에서 자존감과 동기부여를 높여 줄 수 있습니다. 인정은 ‘거울’을 통해서 우리 각자의 얼굴을 볼 수 있듯이 타인과 주위의 인정을 받아야 자기의 능력을 알아차림과 그 능력의 가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고 해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기에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면 자아실현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 칭찬의 부작용
고등학교에 입학하자 학교 가는 것을 거부하며 잦은 결석에 졸업조차 어려워진 A라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A의 부모님은 A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재학 당시 지각과 결석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을 주변에 자랑을 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A는 부모님의 기대가 점점 부담스러워졌고, 고등학교 입학 후 결석이 점점 잦아졌고 현재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즉 부모님의 기대에 눌린 A가 그 부담감에 대처하는 방법이었던 것이죠. 또 다른 예로 부모님 말을 잘 따르며 성장해오던 자녀들도 자아 정체성의 혼란이 오는 사춘기가 되면 부모님의 기대에 조종당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반항적인 행동을 해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는 짓을 한다고 해요.
칭찬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혼이 나거나 질책을 받게 되면 반발할 수 있는데, 칭찬을 받게 되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부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인정 욕구’의 그림자
직장에서는 책임감이 강하고 일을 성실하게 하는 사람에게 일이 몰리게 됩니다. 책임감 및 타인에 대한 배려로 자신을 더 희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임감과 배려가 지나치다면 과도한 업무와 책임감, 과도한 기대감으로 인해 어느 순간 한계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즉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심리는 신체적으로도 무리를 줄 수 있어요.
자신이 아무리 힘든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내지 못하거나 주변의 기대를 저버려선 안 된다는 생각은 우울증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있는데요. 인지된 기대와 자기효능감의 격차가 크고, 그 격차를 강하게 인식할 때 부담감이 더욱 커진다고 합니다.
Deci와 Ryan(1985)의 동기이론에서는 동기를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로 구분하는데요. 외적 동기는 외부적 요인에 따라 행동하려는 충동이고 외부 보상을 초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적 요인에 따를 때 특정 방식으로 해야 하는 압력을 느낄 수 있고 자율성 또한 경험하지 못한다고 한다고 했는데요(Ryan & Deci, 2008). 타인에 대한 인정을 외부적 요인으로 볼 때 외적 동기(주변의 기대)가 커지면 부담감이 커진다는 것과 그 맥을 같이한다고 여겨집니다. 심리적으로도 외적 관점과 내적 관점 사이의 통합에 중점을 두는 것이 더 유익하기( Basch, 1988) 때문에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이미지 출처: https://media.istockphoto.com/photos/woman-on-a-swing-with-blue-sky-picture-id1162786825?b=1&k=20&m=1162786825&s=170667a&w=0&h=DZvBbNaISNYrbi-d-5Urop_bFsPUYRhQfpG2aqDraow=
● ‘인정 욕구’에서 가벼워지기
1. 인지된 기대를 적정 수준까지 낮추기
- 너무 커진 기대를 스스로 조절해 자기 능력에 맞는 수준으로 떨어뜨리기
2. 문제를 상대화 하기
- 기대에 부응 할 자신이 없을 때: ‘이거 말고도 소중한 게 더 많아’, ‘도망쳐도 괜찮아’라고 하기
3. 나의 노력에 자부심을 가지기
4.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보다 스스로에게 인정받기
Plus Tip! 자기효능감을 높여주는 칭찬법
- 객관적인 지표와 구체적인 사실을 토대로 칭찬하기
- 능력이나 노력보다 ‘잠재력’을 칭찬하기
참고문헌
오타하지메 (2020). 인정받고 싶은 마음. (민경욱 역). 웅진지식하우스: 경기
Basch, M. F. (1988). Understanding psychotherapy: The science behind the art. Basic Books.
Deci, E. L., & Ryan, R. M. (1985). The general causality orientations scale: Self-determination in personality. 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 19(2), 109-134.
Deci, E. L., & Ryan, R. M. (2008). Self-determination theory: A macrotheory of human motivation, development, and health. Canadian psychology/Psychologie canadienne, 49(3),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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