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장애 개념 및 양상
*개념
- 대체로 우울장애는 다양한 모습의 우울 감정과 의욕과 인지의 장애, 신체적 문제들을 야기하며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는 만성질병이며, 유병률이 높고, 인류사회에 큰 부담을 주는 장애이며, 심하면 자살에 이르게 하는 장애이다.
- 우울증은 고대로부터 멜랑콜리아melancholia라 불리던 장애이다. 중세의 M. Maimonides 는 melancholia를 단일 질병으로 생각함. 이후 이 우울증이 조증과 교대로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우울증은 조울병 내지 양극성 장애의 일부로 생각됨.
DSM-5에서는 양극성 장애와 우울장애를 분리하여 범주화하였다.
- 우울장애들에는 많은 형태들이 있다. 우울장애의 각 형태들은 임상양상을 결정하는 핵심적 정신병리적 증상들에 의해 구분된다.
- 일차성(원발성)우울증primary depression이란 내인성 우울증과 유사한 것으로 외부원인
없이 생물학적인 원인 때문에 생긴 것이며, 대개 멜랑콜리아와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음.
- 이차성 우울증secondary depression은 다른신체질환이나 약물, 생활사건 또는 다른 정신
질환에 관련되어 나타나는 것임. 심리적 원인 또는 생활사건에 의한 것은 반응성 또는
신경증적 우울이라 하며, 신체적 원인에 의한 것은 내인성 우울이라 부름. 이러한 논의들 을 거쳐 우울증만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DSM-Ⅳ에서부터 주요우울증으로 부르게 됨.
* 애도와 우울증
-DSM-5에서는 DSM-Ⅳ의 ‘bereavement exclusion’(애도과정을 제외하라는 기준)을 삭제함.
과거 DSM-Ⅳ에서는 우울증을 야기하는 다른 스트레스 요인들과는 달리, 특징적으로 중요한 인물의 사망 뒤에 따르는 스트레스로 인한 애도의 슬픔이 첫 2개월이 되기 전까지는 주요우울증의 진단을 내리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었다. 그러나 DSM-5에서는 이 기준을 없앴다. 이는 상실자에게 애도기간 중에 정상적 애도반응에 이어 주요우울증도 나타날 수 있고, 애도가 처음부터 우울증과 겹칠 수도 있다고 보았기 때문임.
* 임상양상
일반적 양상
-우울증은 1회성 삽화로만 나타날 수도 있고, 주기적으로 재발되기도 한다. 1회의 삽화는
대개 3~6개월간 지속됨. 재발형이라고 진단하기 위해서는 두 삽화 사이에 증상이 없는
기간이 2개월 이상이어야 함.
-우울증 삽화는 우울한 기분,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 무가치감이나 죄의식, 사고, 집중력,
의사결정의 장애, 반복적인 죽음에 대한 생각, 자살사고, 식욕감, 불면증, 이자극성, 에너지 감소, 피곤등이 특징임.
• 우울한 기분은 정서적으로 슬픈 느낌을 갖는 것이다.
울 것 같은 느낌, 무망감, 낙담, 느낌이 없음 등으로도 나타남. 사람에 따라 기분보다
통증같은 신체증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또는 분노, 짜증, 까탈스러움, 남 탓하기, 이
자극성 등으로도 나타나는데, 특히 소아나 청소년에게 그러하다. 혼자만 있으려 한다.
• 수면장애는 불면증이나 과면증으로 나타남. 대개 중간에 깨는 불면증이나 새벽에 일찍
깨는 불명증이 많다. 과면증의 경우 밤낮으로 졸린다.
흔히 우울증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장 심하고 오후가 되어 해가 저물어 가면서 덜해지 는 일중변동의 형태를 나타남.
• 정신운동장애는 이자극성으로 나타남. 가만히 있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하고, 손을 움직거리고 비비고 한다. 이를 초조성 우울이라 하는데, 지속적인 불안, 걱정, 긴장, 장래의 위해에 대한 느낌과 어쩔 줄 몰라 하는 격정과 초조감, 좌불안석 등이 동반된 우울증을 말함.
• 정신운동 지연으로도 나타나는데, 이는 말과 움직임, 생각 등이 적고 느리게 진행됨. 이를 지연성 우울이라 하는데 때때로 이 환자들은 자신이 아무런 느낌도 없다고 말함. 심할 때는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함.
• 사고 진행에 억제가 나타나 말은 느리고 대답은 간단하고 대개 단음절이며 목소리가 낮음.
질문에 대한 답변이 매우 느리고, 가능한 한 최대로 압축하여 대답함.
사고, 집중력, 의사결정에도 장애가 나타나는데, 주의산만하고 기억장애가 있다.
인지능력을 요하는 작업을 잘 수행하지 못함. 사고는 몇몇 주제에만 국한되고, 소아, 청소 년의 경우 학교성적이 떨어진다. 노인의 경우 소위 가성치매가 나타날 수 있다.
• 신체증상이 현저하게 나타나기도 함. 잠깐의 노력에도 심한 피로감이 흔히 나타남.
소화 장애, 변비, 가슴 답답함, 두통, 쇠약상태 등을 호소함.
건강염려증이 생기고 자신이 신체장애 때문에 우울하다고 믿는다.
• 폭력에 의한 범죄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일은 조증 때보다 우울증 때 더 흔하다.
우울증을 증오나 공격적 성향의 억압 때문으로 본다면, 이 억압이 어느 순간 약화하는
경우 폭력이 드러난다고 본다.
• 우울증에 걸린 여자 환자의 경우가 남자보다 살인을 저지르는 수가 많다.
이러한 정신병리는 우울증에 걸린 어머니가 자식과 함께 동반자살을 한 경우에서 볼 수
있다. 자살은 심한 우울증에서 회복될 때 가장 빈번히 일어나므로 이때 주의해야 함.
참고문헌: 최신정신의학 <저서: 민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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