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과 양육태도
안녕하세요. 보듬살이심리상담센터입니다.
1월을 보내면서 2월과 함께 시작된 구정 연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가족들과 함께 예쁜 추억들이 소록소록 쌓이던 시간들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적인 면을 설명할 때 많이 다루어지는 ‘애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s://images.unsplash.com/photo-1596510914914-e14c6f59f925?ixlib=rb-1.2.1&ixid=MnwxMjA3fDB8MHxzZWFyY2h8OTF8fGJhYnklMjBtb218ZW58MHx8MHx8&auto=format&fit=crop&w=800&q=60
애착은 영아가 특정 사람들과 가까이 있으려 하고, 그들과 함께 있을 때 더 안정감을 느끼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애착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는 1950년대 Harlow와 그의 동료들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 연구에 의해 밝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1950년~1960년대 존 볼비(John Bowlby)에 의해 시도되었습니다. 그는 보육시설과 병원에서 엄마와 분리되어 있는 영아와 어린 아동들의 행동을 관찰하게 되면서 애착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볼비는 생의 초기에 한 사람, 몇 사람과 안정된 애착을 형성하지 못한 아동은 성인기에 친밀한 인간관계 형성을 하기 어렵다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해요.
볼비의 동료 중 한 명인 에인스워스(Ainsworth)는 영아와 모(엄마)의 애착 안전성을 측정하는 실험(낯선 상황 절차의 에피소드)을 통해 애착 유형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정의하였습니다.
실험: 낯선 상황 절차의 에피소드
- 엄마와 아이가 방으로 들어온다. 엄마는 아이를 장난간이 놓여 있는 마루에 내려 놓고, 방의 맞은 편 끝에 가서 앉는다.
- 낯선 여자가 방으로 들어온다. 잠시 조용히 앉아 있다가, 엄마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 다음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는 아이와 어울리는 시도를 한다.
- 엄마는 눈에 띄지 않게 방을 나간다. 아이가 당황해하지 않으면 낯선 여자는 조용히 자리로 돌아와 앉아 있는다. 아이가 당황해하면 낯선 여자는 아이를 달래려 해본다.
- 엄마가 돌아와 놀고 있는 아이와 어울린다. 그 사이 낯선 여자는 방을 빠져나간다.
- 엄마가 다시 방을 떠난다. 이 경우 아이는 방에 혼자 있게 된다.
- 낯선 여자가 다시 돌아온다. 아이가 당황해하면 낯선 여자는 아이를 달래본다.
- 엄마가 다시 돌아온다. 낯선 여자는 방을 빠져나간다.
- 안정 애착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온 엄마에게 위로를 받고 접촉하며 상호작용을 추구합니다.
→ 양육자가 곁에 있으면 자유롭게 주변을 탐색하고 낯선 사람과 잘 어울립니다. 양육자와 분리 시 불안해보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나, 양육자가 돌아오면 긍정적인 정서를 표현합니다.
- 불안정 애착(회피형)
엄마와 다시 만났을 때 엄마와의 상호작용을 회피합니다. 엄마와 함께 있을 때에도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엄마가 떠날 때에도 별로 불편해 하지 않았습니다.
→ 양육자와 분리 시 감정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의 욕구가 지속해서 충족되지 못하고, 자신의 욕구에 대한 소통이 양육자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경험들이 축적되어 보여질 수 있는 유형이에요.
- 불안정 애착(양가형)
엄마와 다시 만났을 때 저항을 보입니다. 엄마와의 신체적 접촉을 추구하기도 거부하기도 합니다.
→ 낯선 상황에서 양육자가 곁에 있을 시에도 낯선 사람을 경계합니다. 양육자와 분리 시 높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해요.
- 혼란된 애착
이 유형에 속하는 영아들은 모순적인 행동과 혼란스러움, 정서가 없는 행동을 보입니다.
→ 이 유형의 아이들에게서는 어깨를 구부리거나, 손을 목 뒤로 놓거나, 머리를 세게 구부리는 스트레스를 의미하는 강한 행동들이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이 유형의 엄마들에게서는 산전, 산후 상실감이나 트라우마와 같은 심리적 외상을 겪으며 우울증을 겪은 경험들이 관찰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분류된 애착 유형에서 애착 차이는 아이의 욕구에 대한 양육자의 민감성에 기인한다고 합니다. 안정 애착을 보이는 아이의 엄마는 일반적으로 아이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아이의 욕구에 자신의 반응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고 해요. 양육자가 떠나고 돌아오는 것에 대한 아이의 전반적인 반응은 아이에 대한 양육자의 반응성과 아이의 기질을 통해 결정됩니다.
이미지 출처: https://images.unsplash.com/photo-1506836467174-27f1042aa48c?ixlib=rb-1.2.1&ixid=MnwxMjA3fDB8MHxzZWFyY2h8MTF8fGZhbWlseXxlbnwwfHwwfHw%3D&auto=format&fit=crop&w=800&q=60
오혜진(2018)은 연구에서 영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민감하고 긍정적 양육행동을 증진시키기 위해 어머니의 아동기 애착 및 아버지의 양육참여와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의 중요성을 밝혔는데요. 어머니의 아동기의 애착이 안정적이고, 아버지의 양육참여가 많을수록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높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높은 양육효능감과 아버지의 양육참여를 통한 정서적 지지는 어머니의 민감하고 긍정적인 양육효능을 촉진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해요.
부모-자녀가 맺는 애착 관계에서의 질은 개인차가 있는데요. 특히 개인차는 발달에 있어 인지, 정서, 행동 등의 결과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Gold berg, 1991). 안정적인 애착 대상이 있을시, 차후 안정적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어 대인관계에서 갈등이 적다고 합니다. 또 뇌의 전두엽 영역 및 고차원 인지 과정이 향상된다고 해요. 불안정 애착은 공격성 증가, 불안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삶에서 안정적 애착을 형성하는 것은 행동, 심리, 발달 모든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어요. 부모의 양육태도와 학교생활적응 간의 관계에서 또래애착 및 자아존중감을 알아본 연구에서는(김현주, 홍상황, 2015)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태도는 또래애착, 자아존중감, 학교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자녀의 안정적인 발달을 위해 부모님들이 함께 양육태도를 점검하고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녀 양육 시 힘들고 어려울 때 보듬살이에게 편하게 나눠주세요.
참고문헌
김현주, & 홍상황. (2015). 부모의 양육태도와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서 또래애착과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 한국초등교육, 26(1), 413-429.
오혜진, & 도현심. (2019). 영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아동기 애착 및 아버지의 양육참여와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 아동학회지, 40(2), 115-129.
Goldberg, S. (1991). Recent developments in attachment theory and research. The Canadian Journal of Psychiatry, 36(6), 393-400.
Nolen-Hoeksema, S., Fredrickson, B., Loftus, G. R., & Lutz, C. (2017). 앳킨슨과 힐가드의 심리학 원론 16판. (정영숙, 신현정, 정봉교, 이광오, 양윤, 고재홍, 이재식, 심은경 역). 박학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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