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들을 위한 심리 시리즈] 부부갈등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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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듬살이심리상담센터입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세차게 내리는 빗소리처럼 때때로
부부 사이에도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이번 시간에는 부부갈등의 원인은 무엇인지
심리학적 관점에서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또한 ‘부부들을 위한 심리‘시리즈를 통해
앞으로도 지속해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부부갈등’에 대한 정의
사람 대 사람이 만나 가정을 꾸리게 되면서 ‘부부갈등’은 다양한 원인에 따라 발생하곤 합니다. ‘부부갈등’에 대해 국내 연구에서 이선미와 전귀연(2001)은 배우자와의 기대 또는 욕구나 목표가 일치되지 않음으로 인해 겪게 되는 긴장이라고 정의했으며, 국외 연구로 Coleman, Basow, & Raley, (1984)은 이러한 부부갈등을 부부간 상충되는 욕구, 목표, 기대의 불일치로 인한 다툼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단순히 ‘부부갈등’은 두 사람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자녀가 있는 경우 익히 알다시피 자녀들에게 심리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우울, 불안과 같은 내현화 문제, 공격성과 같은 외현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줍니다(허진자, 고재홍, 2008). 당사자인 부부 뿐 아니라 가족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부부갈등’을 단순히 간과하기보다 중요하게 인식하고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부부갈등’ 요인
여성가족부(2021)의 ‘2015년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부부갈등’ 영역에서 남녀 구분하여 살펴본 결과 남편의 경우 ‘경제적 문제, 배우자 성격문제, 자녀교육, 내부모형제와의 관계순’으로 아내의 경우 ‘배우자 성격문제, 경제적 문제, 배우자 생활방식, 자녀교육문제’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녀 모두에게서 1순위로 나타난 ‘경제적 문제‘의 경우 경제적 안정 및 소득이 부부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련 선행연구 결과(남인순, 2018; 김경신, 조유리, 2000)등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꼽은 영역이 다소 상이한 점을 발견하셨나요? 남편과 아내는 이처럼 서로가 ’부부갈등‘을 지각하는 정도가 다릅니다.
또한 결혼기간, 연령, 교육수준, 종교, 자녀수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원가족 내에서의 부모와의 갈등, 시댁 및 친인적 문제와 같은 가족관계 또한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안용주, 2021).
○ ‘부부갈등’ 심리적 요인
안용주(2021)는 부부갈등과 관련된 심리적 요인을 ‘공감’, ‘성인애착’, ‘자기분화’로 구분하며 개인의 심리적특성 변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가 제시한 각각의 요인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공감
Baston(2009)은 공감에 대해 다른 사람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아는 방법이며, 타인의 고통에 대해 민감하고 주의 깊게 반응하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공감은 ‘공감적 이해‘로 많은 심리치료 현장에서 상대방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기제로 사용됩니다. 공감은 상호의존적인 관계인 부부에게 심리적, 정서적, 환경적으로 상호 밀접한 영향을 미칩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을 이해하려는 공감적 태도는 관계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며, 부부갈등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성인애착
Bowlby(2008)는 ‘애착’은 개인이 자신 및 가장 가까운 있는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매우 강렬하고 지속적이며 정서적인 유대관계를 의미한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시공간을 초월하며, 양육자(엄마) 이외에 다른 어떤 사람이 이를 대체할 수 없기에 매우 특별한 정서적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개인의 성격발달에 애착의 초기경험은 개인 성격발달에 중요합니다. 안정적 애착을 형성한 사람은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며,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한 사람은 신경증, 스트레스 조절에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애착에 대한 초기경험이 형성되는 시기인 유아기의 애착이 성인기의 부부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부부는 서로의 애착대상으로서 안전기지가 되어 돌봄과 위안을 받고자 하나 애착에 손상을 입은 경우 불안을 형성하게 되기에 애착불안과 애착회피는 부부갈등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자기분화
자기분화란 한 개인이 자신만의 방식에 따라 기능하는 것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개인 내적으로는 이성과 감성을 구분할 수 있으며, 대인관계에서는 자신의 위치를 가지고 의사결정 시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으며 자신의 신념에 따라 결정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자기분화에 따라 개인 내적, 외적으로 불안하지 않고 건강하게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도록 하는 기제로 사용됩니다. 자기분화는 다른 사람이 다른 일을 하도록 강요하더라도 분명한 태도와 자아의식을 지니며 사려 깊은 신념을 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갈등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부부갈등의 경우 둘 사이 정서적 거리와 과잉애착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역기능 유형으로 볼 수 있기에 부부갈등과 자기분화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Bowen, 1976). 자기분화 훈련이 부부갈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부부갈등에 영향을 주는 ‘공감’, ‘성인애착’, ‘자기분화’는 부모세대로부터 학습되고 발달되며 개인의 한 평생에 걸쳐 지속된다는 점과 타인과 관계를 맺는데 중요한 기제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유사점을 갖습니다. ‘부부갈등’시 이러한 점들을 점검해본다면 서로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부부갈등’의 원인을 심리적 접근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부부갈등’을 다루는데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에 대해 다음 시간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마기간 집중호우에 피해 없도록 주변 잘 점검해보시고, 건강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여성가족부(2021). 2015년 가족실태조사 분석연구. http://www.mogef.go.kr/mp/pcd/mp_pcd_s001d.do?mid=plc503&bbtSn=704891
이선미, 전귀연(2001). 결혼초기 남편과 아내의 부부갈등과 갈등대처방식이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한국가정관리학회지, 19(5).
안용주 (2021). 공감, 성인애착, 자기분화가 부부갈등에 미치는 영향 (박사학위논문). 전남대학교, 광주
허진자, 고재홍 (2008). 부부간 심리적 욕구의 차이, 배우자 욕구오해 및 부부갈등간의 관계. 한국심리학회 학술대회 자료집, 2008(1), 230-231.
Batson, C. D. (2009). These things called empathy: eight related but distinct phenomena.
Bowen, M. (1976). Theory in the practice of psychotherapy. Family therapy: Theory and practice, 4(1), 2-90.
Bowlby, J. (2008). Attachment. Basic books.
Coleman, J. C., Basow, S. A., & Raley, P. E. (1984). Intimate relationships, marriage, and family. Bobbs-Merrill Educational 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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