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난폭하게 굴어요.
아이가 난폭하게 굴어요.
많은 부모가 “아이가 친구를 밀쳐 버리거나 마음대로 안 되면 물건을 던져 버린다.”고 호소한다. 특히 남자이이인 경우에 더 심하다. 왜 어린 아이들이 이런 행동을 할까? 이것에 대해 학자들은 “인간은 원래 성적인 본능과 공격성을 타고난다”고 말한다. 즉, 우리 인류가 오랜 기간 동안 진화해오면서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살아남기 위해 가지게 된 본능이 공격성으로 잠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공격적 본능은 꼭 나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중요한 힘이다. 이러한 공격적 본능은 스스로 걷고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돌 이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처음에는 뜻대로 안 되면 물건을 던지고 깨물고 발로 차는 행동으로 나타나며, 더 자라서는 의도적으로 부모의 말과 정반대의 행동을 하는 청개구리가 되기도 한다.
이런 행동을 인간의 자연스로운 본능으로만 보고 그대로 보고만 있어야 할까? 사실 너무 위험한 행동만 아니면 그대로 두어도 나이가 들면서 점차 나아진다. 따라서 적당히 풀어주되 너무 심하다 싶은 것들에 한해 통제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타고난 본능을 일방적으로 억누를 것이 아니라 우리의 풍습과 사회 질서에 맞게 표현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이러한 부모의 부단한 노력들을 ‘훈육’, ‘가정교육’ 이라고 일컫는다. 아이들의 공격적인 행동을 얼마만큼 허용하고 통제하느냐는 그 집안의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 통제와 자율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만일 부모가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해 타협보다는 신체적 처벌이나 호통으로 일관한다면 아이 역시 부모의 이런 행동을 모방하게 된다. 특히 공격성을 적절히 처리하는 기술을 배워야 할 두세 돌 경의 아이를 가진 부모는 부모의 행동은 아이들이 거울이다.’라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을 사사건건 강하게 통제받은 아이는, 되어 학교 선생님께 반항하고 친구들을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극단적인 사태를 막고 아이가 적절히 자신의 공격성을 표현하면서 절제도 할 수 있게 키우려면 부모가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할 때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부드럽게 제재를 하고 아이가 이에 따르지 않아도 적당히 봐주는 여유를 가지되, 그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말이나 행동으로 계속 표현해야 한다. 아이가 서너살 정도가 되면 ‘생각하는 의자’를 방 구석에 두고 너무 난폭하게 굴 때마다 1-2분 정도 그 의자에 앉혀 반성하게 한다. 이 때 방문을 닫아버리거나 방이 어두울 경우 지나치게 공포심을 자극하여 아이가 반성할 여유가 없게 된다. 그리고 이런 제재를 가하기 전에 아이가 왜 화가 났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혹시 주변 환경의 문제나 부모의 실수 때문이라면 아이에게 벌을 줘서는 안 된다. 아이들에게는 사실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아이가 난폭한 행동을 할 때 제재를 가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출처: 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신의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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