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악몽을 꾸나요?
“아이가 악몽을 꾸나 봐요. 꼭 새벽녘에 자지러지게 울면서 깨요. 꿈에서 무서운 것을 본 것처럼 겁을 내고요” 하고 걱정하는 엄마들이 있다.
악몽이란 잠을 깨게 만들 정도로 무서운 꿈을 말한다. 일단 잠에서 깨면 꿈의 내용을 잘 기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그런데 돌 전 아이가 꾸는 악몽은 어른의 악몽과는 다르다. 악몽이라기보다 부모와 떨어지기 싫은 불안 심리가 만들어 내는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즉, 부모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조금 자란 아이들은 새로 태어난 동생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놀이방 등에 맡겨져 부모로부터 혼자 떨어지게 될 때의 두려움 등이 그 원인이다. 이때는 부모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느끼게 해 줘야 한다.
악몽을 꾸고 나서 보이는 행동도 아이의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다. 대개의 경우 어린아이는 악몽을 꾸면 엄마나 아빠가 달려와서 달래 줄 때까지 울면서 소리를 지른다. 그러다가 좀 더 자라면 울면서 제 발로 엄마 아빠를 찾아가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악몽은 현실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부모를 깨우지 않고도 다시 잠을 잘 수 있게 된다.
악몽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게 되는 발달 과정 중 하나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대개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므로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 아이가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으면 아이를 잠에서 깨워 포근하게 안아 주어 안정을 찾아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또, 잠들기 전에 너무 과격한 놀이를 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고 자극을 줄여 주도록 한다.
출처 : 신의진의 아이 심리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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