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의존적이라 걱정이예요.
아이가 의존적이라 걱정이예요.
우리 문화는 서구의 여러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부모가 아이들을 많이 간섭하고 보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서구 여러 나라는 어른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극히 존중하는데 그것이 우리 눈에 볼 때는 정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이런 문화적 차이는 서로 장단점이 있어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는 매사에 부모에게 의존적이기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일을 책임감 있게 개척해 나가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게 된다.
아이들이 자립심을 가지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긍정적 자아상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간혹 어떤 부모들은 아이의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일부러 아이 스스로 모든 일을 하도록 하고 결과에 대해 엄하게 책임을 추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아이가 너무 어리거나 아직 자신감이 발달되지 않은 경우 이러한 방식을 쓰면 오히려 아이가 주눅이 들고 더욱 의존적인 아이가 될 수 있다. 반면에 부모가 어려서부터 아이가 필요로 할 때 적절한 도움을 주어 ‘나는 매사에 잘 할 수 있는 좋은 아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나가면서 책임도 자신이 지게 된다. 부모에게 필요할 때 편안하게 의존을 해본 아이가 오히려 더욱 용감하게 부모 곁을 떠나 세상을 헤쳐나가게 되는 것이다.
한편 아이들은 실수를 해보고 스스로 깨달을 기회가 필요하다. 따라서 진정 자립심이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어려서는 충분히 의존적인 욕구를 잘 받아 주는 것이 좋으며, 스스로 일어설 힘이 있을 만큼 자라서는 실수를 하더라도 부모가 대범하게 눈감아 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출처 : 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신의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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